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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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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과 오펜하이머 - 스포일러가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modern Prometheus ; Frankenstein American Prometheus : The Triumph and Tragedy of J. Robert Oppenheimer신에게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를 빗댄 두 과학자에 대한 책을 읽었다. 자연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을 발견하여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과학자의 모습은 신이라는 대자연에서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와 정말 잘 어울린다.How strange, I thought, that the same cause should produce such opposite effects! - Frankenstein 중에서문제는 프로메테우스가 하필 훔쳐온 것이 불이라는 것이다. 커다란..
프랑켄슈타인 - 미와 추의 한가운데 처음으로 유럽배낭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뮌헨에서 님펜부르크 궁전에 가기 위해 트램을 탔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나와 친구에게 뭐라고 말씀 하셨다. 할머니는 '헨젤과 그레텔'나오는 과자집의 마녀같이 매부리코에 날카로운 눈빛, 사마귀가 있는 얼굴이었다. 나는 할머니가 좀 무서워보였다. 우리가 잘 알아듣지 못하자, 할머니는 점점 흥분한 듯 열변을 토하기 시작하셨고 나는 더 무서워졌다. 우리한테 욕을 하는건가.. 저리로 가라는건가.. 화가난건가...나와 친구는 어쩔줄 몰라하며 독일어를 못한다는 말만 독일어로 연거푸 말하였다. 그때 보다못한 한 여자분께서 통역을 해주셨다. 할머니는 화를 내고 계신것도, 우리에게 욕을 하는 것도 아니셨다. 우리에게 님펜부르크와 뮌헨에서 볼 것에 대해 설명해주고 계셨던 것이었다. 할..
나와 나의 대화 Frankenstein의 이야기는 과학윤리에 주로 초점이 맞춰지곤 하지만 그 해석은 내게 피부에 와닿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Frankenstein과 creature(이름도 없는 이 피조물을 뭐라할지 모르겠어서 이렇게 부르겠다)의 첫 대화를 읽으면서 이 이야기는 나와 나 자신의 대화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확하게는 나와 내면자아, 혹은 나와 나의 생각들, 감정들, 느낌들의 대화.... 저자인 메리 셸리가 저서에서 자연철학을 언급한 것을 보아 어느 정도 신비학적 지식이 있었던 것 같아보인다. 그녀도 이러한 인간의 내면의 존재들에 대한 사색을 해보지 않았을까? 나는 지난 여러 해동안 나 자신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들여왔다. 사실 나 자신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시작했던 것은 아닌데 이것저것 공부하..
운명에 대하여.. destiny, fate, doom 운명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는 다음과 같다. destiny, fate, doom. destiny는 사전에 정해진 운명이지만 개인의 행보에 의해서 변화될 수 있는 여지를 가진다. fate는 숙명에 가까우며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져 바꿀 수 없다. doom은 부정적이고 파멸적인 운명으로 이미 정해져 바꿀 수 없다.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에서 이 세 단어를 여러 번 사용한다. 메리 셸리는 모이라처럼 빅터의 운명의 실을 계속 자아가며 그가 이런 삶을 살게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It was a strong effort of the spirit of good, but it was ineffectual. Destiny was too potent, and her immutable law..